15일 화성시 제암리 순국묘역에서 1919년 3.1운동 당시 만세 운동을 하다가 순국한 애국열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104주년 제암리.고주리 추모제와 독립운동기념 조형물 제막식 행사가 열렸다.
제암리 사건은 1919년 3 · 1 운동 당시 경기도 화성시( 당시 수원군)제암리.고주리 에서 일어난 일제의 만행이다. 이날 마을 청년을 비롯한 제암리 사람들은 장날을 이용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일본 경찰은 총칼을 휘두르고 매질을 하는 등 무력으로 이를 진압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후에도 장날에 만세를 부르고 봉화를 올리는 등 시위를 계속했다.
그런데 일본의 경찰과 군인들은 4월 5일에 있었던 만세 시위 때 주민들에게 저지른 폭력에 대해 사과한다며 15세 이상의 남자들을 제암리 교회로 모이라고 했다. 4월 15일 교회당에 마을 사람들이 모이자, 아리타 도시오 일본 육군 중위를 비롯한 일본군은 교회당 문을 걸어 잠그고 불을 질렀다. 불을 피해 밖으로 빠져나오려는 사람들은 총을 쏘아 죽였다.
그뿐이 아니었다. 일본군은 근처에 있는 고주리로 가서 마을을 불태우고 주민을 학살했다. 제암리와 고주리 학살 사건으로 20여 명의 주민들이 일본군에게 잔인하게 목숨을 잃은 역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김경희 의장은 독립운동기념물 조형물 제막식 기념사를 통해 “4월의 봄날, 제암리·고주리에서는 23명의 무고한 주민들이 일제에 의해 잔혹하게 학살되어 이 날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과거는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며, 내일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라고 말했다.
Eco-Times 박래양 기자lypark97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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