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0시 반부터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남양향교에서 공자탄강을 기념하는 추기석전대제가 치뤄졌다. 남양향교와 유림회주관으로 열린 이날 제사에는 정명근 화성시장, 강성구 전 국회의원, 정흥범 화성시의회부의장 ,김남회 안곡서원장, 남양향교 이백영 전교, 박충순 유도회장을 비롯해 유림회원, 시민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석전대제는 문묘에서 공자를 비롯한 옛성현에게 지내는 유교적 제례 의식 중 가장 큰 제사로 춘기에는 음력2월 정일에 추기에는 음력 8월 정일에 봉행한다. 1986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되었다.
이날 행사는 내빈소개와 축사 그리고 성현에게 잔을 올리는 헌수로 약 1시간 동안에 걸쳐 진행되었다.
남양향교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안자, 증자, 맹자 등 5성과 정호, 주희 2현 신라시대 설총과 최치원,고려시대 안향과 정몽주, 그리고 조선시대 김굉필 을 비롯해 송시열, 박세채 등 18위를 포함해 모두 25위의 성현이 배향되어 있다.
공자와 5성현에게 첫번째로 잔을 올리는 초헌관에 정명근 화성시장이 , 두번째로 잔을 올리는 아헌관에는 강성구 前화성시 국회의원 , 그리고 조윤옥 전 남양면장이 종헌관으로 헌수 했다.
정호를 위시해 동무 10현에는 분헌관 박충순 유도회장이 헌수했고 주희를 비롯한 서무 10현에게는 하성인 장의가 잔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서 정명근 화성시장은 축사를 통해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남양향교의 공자님 탄신 대제를 축하하며 2천5백여 년 전 공자님은 '배워라, 예절을 지켜라, 덕을 행하라' 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교훈이 아닌가 생각한다. 석전대제 봉행 등 남양향교에서 지키고 있는 전통문화유산이 우리 화성시의 밝은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여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화성 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교에 교육관이 필요하다는 남양향교 이백영 전교의 요청에 정 시장은 즉석에서 1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해 유림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남양향교는 1397년 음덕리 역골(현재 남양중고등학교 부근)에 최초로 설립되었다. 그 후 1873년 명당자리를 찿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
몇차례 중수를 거쳐 제향을 위한 대성전, 강학을 위한 명륜당과 유생들이 기숙했던 동제와 서제, 향교를 관리하는 수복실로 구성되어 있고 40여 명의 유림이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 상정일에 25성현에 대한 분향과 석전제를 봉향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남양향교는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교육관을 건립하고 청소년들과 관광객의 현장체험을 통해 옛문화를 배우고 선비정신을 고양시키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청사진을 세워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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