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국제 관문 , 화성시 '당성' 정비 시급2차 정비계획 중간보고
|
![]() |
- '당성'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상안리 위치)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이다-
화성시 당성 2차 정비계획안이 나왔다. 지난 2012년 첫 종합 정비계획안이 나온지 10년만이다. 2월14일 오전11시 부터 화성시 모두누림센터 에서 열린 중간 보고회에는 이해남 화성시의회 교육복지분과위원장 등 시의원 들과 당성정비 자문위원 그리고 박민철 화성시 여가문화교육국장등 20여명이 참석했다.
![]() |
(당성정비계획 중간보고회 모습)
당성은 현재 화성시 서신면 상안리 구봉산 일대에 삼국시대 처음 축성된 산성으로 백제시대에는 당항성으로 지칭되었다. 1.2차 성벽으로 쌓아진 이 산성은 이 후 고구려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당성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2015년 발굴조사 당시 1차 성벽부 하단에서 출토된 기와에 당자가 새겨져 있어 당성의 위치에 대한 논란을 해결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당성은 바다를 건너 당나라와 실크로드로 통하는 길목으로 중요한 무역항의 기능을 했던 곳으로 확인되고 있다.
![]() |
-당성내에 있는 정자 '망해루'터 이곳에서 남양반도 일대와 서해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지금까지 8차에 걸친 발굴조사로 당성에서는 명문기와. 토제마.중국 백자등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다양한 유물이 출토 되었다. 2차 정비계획을 맡고 있는 한양대 박물관장 안신원 교수는 이번 정비계획은 정비와 학술조사를 병행해서 유적을 보존하는것은 물론 당성의 가치인식을 높힐 수 있는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
( 한산명 기와 ) (본피모 기와)
2033년 까지 장기계획으로 짜여진 정비계획에서 안교수는 우선 단기계획으로 '27년 까지 발굴조사성과를 반영해 원활한 보존관리를 위한 문화재 보호구역을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1차성 서쪽편 조사를 통해 유구정비,시설물 정비,그리고 활용사업에 중점을 두고 정비계획을 디자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적지도 관광자원화해서 시민들이 여가를 활용하고 즐길 수있는 장소로 거듭나는 적극적정비가 요즘 경향이라며 탐방로 설치 등 유적지를 편하고 자유롭게 이용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
안 교수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방문자센터는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건물을 증축해서라도 유물의 현장성을 강화하는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구비한 종합안내센터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성당성방문자 센터'라고 써있는 현재 간판도 수원 화성 이미지가 있어서 '화성시 당성방문자 센터'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 |
이에 대해 심광주(전 LH토지주택 박물관장) 자문위원은 성 안에 있는 잡목들을 벌목하고 그 자리에 해바라기꽃이나 야생화 단지 같은 것을 조성하면 많은 관광객들이 찿아올 것이고, 이어 전곡항. 화량진 등을 묶어서 고대 항구도시의 면모를 자랑 할 수 있도록 해양실크로드 박물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선 교수(중앙승가대)는 정비계획이 활용에 너무 비중을 두면 승인기관인 문화재청의 협조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우선순위를 잘 살펴서 계획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당성인근 마을 주민도 참관했는데 중간보고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이례적이었다. 화성시 상안리 주민인 하성인 씨는 " 나는 일주일에 서너번 당성을 산책한다. 역사적으로 이렇게 중요한 유적지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더러 군데 군데 훼손 되가는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차제에 정비를 서둘렀으면 좋겠다. 또한 남양반도에는 안곡서원 등 자세히 찿아보면 많은 관광자원이 있는데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거 같아 아쉽다" 라고 말했다.
![]() |
(당성을 둘러보고 있는 충남 천안의 향토문화 연구회 회원들)
화성시 당성에 대한 관심은 전국적으로 높아져서 2월15일에는 충남 천안의 향토문화연구회 조창열 박사 등 회원 세명이 당성의 현황에 대해 탐방 하기도 했다. 2월16일에는 화성시의회 의원들이 대거 당성을 둘러볼 예정이다.
박래양 기자lypark973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