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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의 자랑 ,송산중 배구부는 왜 강한가 ?:생태환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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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의 자랑 ,송산중 배구부는 왜 강한가 ?

Eco-Times | 기사입력 2023/07/03 [14:01]

화성시의 자랑 ,송산중 배구부는 왜 강한가 ?

Eco-Times | 입력 : 2023/07/03 [14:01]

 

 

지난 6월21일 전북 정읍 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는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선수들의 거친 호흡과 열기가 가득했다. '23 내장산배 전국 중.고배구대회 중등부 결승전이 열리고 있는 현장이다.

 

20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의 결승전을 벌이고있는 두팀은 화성시 송산중 과 인천시 인하부중, 인하부중은 전국대회 우승경력도 많은 중등부의 강호다. 전문가들은 모두 인하부중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다. 

 

▲ 내장산배 전국 중고배구대회 결승전 (6월21일 경기)

 

현재 스코어는 10 :13으로 송산중이 3점을 뒤지고 있다. 셋트 스코어 1:1에서 15점으로 진행되는 결승셋트다.  2점만 더 내주면 송산중은 준우승에 그치게 된다. 송산중은 패색이 짙어가고 있었다. 송산중은 지난 몇년간 준우승에 머문 대회가 많아 이번엔 우승이 어느때보다도 절실했다.

 

송산중 신현모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다. "끝까지 최선을 다 하자" 라며 패배의 분위기에 있는 선수들에게 침착함과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었다 .다른말이 필요 없는 상황이었다. 

 

▲ 작전을 지시하고 있는 신현모 감독과 선수들

 

▲ 결승셋트 15:13으로 (셋트스코어 2:1) 송산중 우승

 

▲ 선수들이 부둥켜 안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코트로 들어간 선수들은 신감독의 지도력과 격려에 투혼을 발휘해 전세를 뒤집고 기적같은 승리를 거뒀다. 현장의 방송캐스터와 해설자도 송산중의 놀라운 투지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송산중 선수들은 부둥켜 안고 서로에게 찬사를 보내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전국대회에서 수 많은 우승을 했던 배구의 명문 송산중 배구가 지난 8년동안 우승 한 번 없이 침체된 분위기에서 이날 너무도 오랜만에 값진 우승을 했기 때문이다

 

 

▲ 송산중학교 전경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송산포도로 162)

 

6월30일 오후 

기자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사강에 위치한 송산중학교를 찾았다. 송산중은 여느 농촌의 학교와 마찬기지로 3백여 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는 비교적 작은 사립학교다. 송산. 마도. 서신면을 중심으로 하는 화성시 서부해안지역 주민들과 이 지역 유지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헌신으로 지난 1952년에 개교해 올해로 71주년을 맞았다. 

 

▲ 수 많은 대회 입상 트로피들이 벽면을 꽉 채워 전시되고 있다

 

학교 현관을 들어서자 각종 대회 우승. 준우승 트로피들이 4~5m쯤 되는 벽 한면을 꽉 채우고 진열돼 있었다. 바로 송산중 배구의 역사와 전통을 한 눈에 볼 수있는 훈장들이다. 지난 '72년에 창단한 송산중 배구부는 지금까지 전국대회 우승 22회. 준우승 23회를 기록하고 수 많은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한국 중등부배구 최고 수준의 팀이다 .

 

국보급 배구선수 장윤창을 비롯해서 현재 프로배구에서 뛰고 있는 대한항공의 한선수. 현대의 홍동선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1층 현관의 또 다른 벽에는 1919년 3.1운동 당시 이 지역에서 있었던 '사강 장날 만세운동'의 자세한 기록과 독립유공자들의 사진이 게시돼 있다.

 

학교를 설립했던 지역사회 주민들의 열망과 학교가  함게 호흡하고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것이다.  

 

▲ 1919년 3.1만세운동의 역사와 독립유공자들이 게시되어 있다

 

오후 실내 체육관 

송백관이라고 이름 붙여진 실내 체육관에서는 선수들이 훈련에 여념이 없다 . 선수들은 오전엔 학과수업, 오후부터 훈련을 한다. 30도를 웃도는 후덥지근한 날씨지만 실내체육관은 냉방시설이 잘 가동하고 있어 훈련하기에 좋은 조건으로 보였다.

 

송산중 배구 전력의 강점은 높은 블러킹과 튼튼한 수비력이라고 한다. 그 만큼 훈련량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코트도 국제규격으로 설치돼 있어 실전처럼 연습할 수 있다.

 

▲ 송백관 (송산중 실내 체육관) / 오후 시간에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 사진 우) 한동열 교장 좌) 박정수 행정실장이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보고 있다.

 

송산중 배구팀은 1학년생 4명.2학년 5명. 3학년이 6명으로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중학생들인데 평균 신장이 182cm라고 한다. 배구팀에 대한 법인(학교법인 송산학원/ 이사장 김영규)의 지원은 각별하다.

 

대부분의 학교 운동팀은 학부모들의 협찬금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송산중 배구팀의 경우 대회 참가 비용. 전지훈련비용, 선수들의 숙식비용 등 운영비를 거의 법인에서 부담하고 있다. 선수들은 기량 발전에만 전념하면 된다.

 

여기에 오랫동안 함께 배구 발전을 위해 지역 주민들의 두터운 신뢰와 관심어린 성원, 그리고 화성시 체육회의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농한기에는 버스를 대절해  원정 응원을 가는 주민들도 많다

 

이런 운동환경은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파주.포천과 멀리 강원도의 유망한 초등학교 배구선수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내년에 3학년 선수들 6명이 졸업을 하면 전력에 차질이 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신현모 감독은 " 그동안 1.2학년 선수들도 경기에 골고루 출전 시켜 경험을 쌓고 있다. 좋은 선수들 확보도 준비하고 있다 . 오늘도 선수 면접을 보기로 했다" 며 모교인 송산중이 배구 명문의 명예를 이어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기자와 함께 체육관에 와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이 학교 한동열 교장은 "운동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지원은 하되  활동은 자율을 우선으로 한다" 며 "학생들 스스로가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이런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것 같다" 라고 말했다.

 

화성시 송산중 배구팀이 강한 이유는 지역사회와 법인(학교법인 송산학원),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과  코칭스태프의 지도력 그리고 선수들 스스로의 열정 이런것들이 융합돼 만들어낸 결과다.

 

Eco-Times 박래양 기자 lypark97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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