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화성시의회 정흥범 부의장-삭발로 화성시 일반구 설립안 반대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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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5일 정흥범 부의장은 화성시의회 현관앞 뜰에서 화성시의 일반구 설치안에 반대하는 삭발을 했다. 국민의힘 화성갑 지역의 정치인들이 이제껏 보지 못했던 화성 서부지역 보수진영의 결기였다.
정 부의장은 화성서부지역(우정.남양.매송.비봉.마도.송산.서신.장안. 새솔)을 선거구로 하는 국민의힘 2선의원이다. 화성시 서부권을 선거구로 하는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화성 서부권에 대한 차별정책과 불균형 심화에 대한 절박함을 삭발로 표현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번 삭발이 정 부의장의 정치적 소신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날씨가 추워지는데 머리가 짧아서 춥겠다"고 했더니 그는 "그래도 머리통이 예쁘게 생겨서 다행"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지었다.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그는 눈빛이 살아 있는 강단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어떤 문제를 진단하거나 해결할 때 합리적이고 적확한 방법을 제시해서 난제를 해결하고 개선해 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그를 '공명 선생'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이유다.
화성시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히고 교통편의를 증진 시켰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지난달 22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회 다산 정약용의정행정대상시상식에서 기초의원 부문 의정행정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와의 인터뷰는 지난 8일 저녁 간단한 식사자리에서 소주를 곁들이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진행됐다.
Q)민선 8대~9대 시의원으로 소회는 ?
A) 먼저, 저를 다시 한 번 믿고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처음 의회에 들어왔을 때와 비교하면, 그간의 경험이 주는 무게감과 책임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이제는 더 높은 기대와 신뢰를 받게 된 만큼, 더 큰 사명감을 가지고 지역 발전과 시민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여러 가지 현안 중에서 시민들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우선으로 삼고 있다. 특히 100만 특례시의 위상에 걸맞는 동서간 균형발전에 초첨을 맞춘 정책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의 창구를 넓히고, 신뢰를 기반으로 한 의정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다.
Q.)남서부 지역 시의원으로 구청 설립이 요즘 뜨거운 감자다. 도대체 어떤 문제점이 있고 그 해결책은?
A) 구청 설립 문제는 현재 화성서부권의 가장 큰 이슈다.
구청설치의 가장 중요한 초기단계는 구획 획정인데 화성시안을 보면 이건 도시 내 행정 효율성과 시민 편의를 극대화하기는 커녕 시민불편을 가중 시키는 안이라고 볼 수 있다.
구획을 획정할 때 인구 분포, 지리적 특성, 경제적 격차 해소 등을 충분히 고려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화성시를 가꾸어 나가야 하는데 이런 근본을 도외시 하고 단기적인 정치적 이해관계가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또한 서부지역의 많은 주민들도 나의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
오죽하면 도저히 받아 들일수 없는 안이라며 주민들이 삭발항의를 하고 서부권의 주요 거리에서 가두 서명까지 하고 있는 상황아닌가....
화성시는 밀어붙이면 된다는 그런식의 행정태도를 바꿔야 한다. 끝까지 서부주민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다. 십년 이십년 후 화성시의 역사를 기록할 때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
화성시는 이제 라도 서부지역에 2개의 권역을, 동부지역의 2개의 권역을 구획하여, 각 구역의 시민의 편익과 행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적절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서 도시 전체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Q)부의장으로 후반기의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생각인가?
A) 후반기 의회는 첫 시작에서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한층 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할 중요한 시기다.
부의장으로서 의회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의회를 만들고자 한다. 실질적인 정책 실현을 목표로 삼고,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계획이다.
후반기에는 의원 간의 활발한 토론과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정기적인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시민을 위한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늘리려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모든 의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갖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노력하겠다.
Q) 2025년 화성 특례시가 출범한다. 특례시 의회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부의장은 어디에 중점을 두는가?
A) 화성이 특례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중요한 순간을 맞이했다. 우리 화성시는 특례시로서 더욱 많은 권한과 자율성을 갖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우리 시민들이 더 풍요롭고 살기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화성특례시로서 가장 우선에 두어야할 정책기조는 '동서간 불균형 해소'다. 그동안 우리 화성시는 광대한 면적과 더불어 다양한 환경과 지역적 특성이 있는데 이러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동부와 서부의 발전 정도와 기본 인푸라는 천양지차다. 서부지역 주민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정서와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특히 서부 지역에는 교통 및 생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며, 대규모 개발과 농업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대중교통망의 확장, 교육 및 복지, 문화시설의 균형적 배치, 생활기반 시설의 강화 등이 중점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동부는 산업과 교통의 중심지로, 서부는 생태관광과 농업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동서부가 상생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드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화성특례시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행정을 실현할 것을 약속드린다. 특히 지역별 간담회와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Q) 화성시는 아리셀 화재 등 잇다른 사고로 '재해 사고시'라는 좋지 않은 이미지가 붙었다. 그동안 너무 무분별한 성장에만 급급하지 않았는지 반성의 목소리가 이제 서서히 나오고 있다. 특히 서부지역은 환경문제가 심각하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
A) 전적으로 동의 한다. 화성시 서부 지역은 공단 밀집 지역으로 대기, 수질 오염 등 다양한 환경 문제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활의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급히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대기와 수질 오염을 줄이는 관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주요 공단 및 산업체와 협력하여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저공해 차량 지원, 충전소 확대 등의 저감 장치를 보급하는 등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
환경 문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민 참여를 강화하는 정책이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환경 감시 네트워크’를 조직해 지역 환경 상태를 점검하고, 시민과 의회가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Q)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할것 같은데 더 하실 말씀은 ?
A) 재선 의원으로서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이 자리는 시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자리인 만큼, 언제든지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반영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의견과 목소리에 귀를 활짝 열것이다다.
의회는 시민 여러분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중요한 기관이다. 특례시로 진입하는 때 이기도 하지만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소중한 신뢰를 실질적인 변화로 보답할 수 있도록, 의회가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화성시의 모든 시민이 평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특례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정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생태환경뉴스 Eco-Times / 홈페이지: eenews.kr
Eco-Times 박래양 기자 lypark9732@naver.com